bind failed with errno 97: Address family not supported by protocol 26)지방상경러 자취 + 강러 썰 - 오르비

✨Princess✨ [541907] · MS 2014

2019-02-10 17:56:21
조회수 4079

26)지방상경러 자취 + 강러 썰

게시글 주소: http://pukeymcpukerson.com/00021371645

어제는 강남오르비로 찾아뵀는데 오늘은 러셀로 가지고

왔어요! 강러는 12월 말부터 5월 초 까지 다녔는데, 아무래도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을 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써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진지한 톤으로 써보겠습니다.


아, 진지하다 보니 감성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어요..

그럼 뒤로가기 꾸욱!


1. 12월 23일 회기역에 도착하다


지방에서 막 상경하려는 친구들, 특히 서울이라는 공간에

되게 낯설어 하는 친구들은 곧 느끼게 되겠지만, 30-60평에서

마음 편히 아파트에서 지내다 5-6평 자취방에 짐 풀고 보면

현자타임이 옵니다.


침대랑 책상 작은 창문, 욕실이 다 인데 내가 설 곳은

매우 좁다는게 느껴질 거에요. 


저도 회기역 1번 출구에서 1분 거리인 자취 오피스텔에서

살았는데, 저는 그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곧 크리스마스인데, 내가 가야할 곳은 명동이나 백화점이

아니라 재수학원이라는 거.. 그리고 집이 63평이었는데

여기는 고작 4-5평이라는거.. 자취방에 와서 처음

짐 풀고 잘 때에는 보일러도 안 틀고 잤네요.


그냥 침대시트에 이불놓고 천장을 바라보니까

진짜 1년 레이스를 잘 달려낼 수 있을까 이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자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것이 내 잘못으로 인해

나타난 상황이라며 자신을 욕하는 것 보다,

어서 이 좁은 방을 사랑하자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 일주일이 그렇게 지나니까, 오히려 63평의 대전 집보다

5평 짜리 회기동이 더 편해지더군요. 항상 공부가 힘들 때면

그 작지만 내 물건만 있는 집에서 잘 생각에 집중을 다 잡기도

했지요.


무튼, 지방상경러 분들께 조언해드리고 싶은 마인드는 이거.


‘꽤나, 학사/자취방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게 편해지고, 오히려 그 공간들을 사랑하게 된다.’



2. 강남러셀의 첫 등원 + 심찬우 실물 처음 본 썰

12월 말이어서 거의 인원이 3-4명 밖에 없었어요.

러셀의 장점은, 큰 사물함과 정돈 된 책상열인 것 같아요.

짐을 풀고 나니까 너무 깔끔해서 공부할 맛이 나더군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자습실 밖에 스탠딩 책상이

있었는데, 자습 중에도 밖에 나가 그 곳에서 할 수 있었죠.


-러셀의 씹단점

자습 중에 자습실 밖 스탠딩 책상으로 나가면 벌점 1점 줌 ㅆㅂ


그렇게 스탠딩 책상에서 하하호호 공부하는데

웬 익숙한 사람이 보이더군요.. 2018 9 국어 기출

마지막 16페이지에 나오는 그 사람... 찬우야이!


찬우 앜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찬우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고3 때 저는 이미 심멘교의 성수를 마셔버렸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심시티다 이거야!)


첫 실물 후기

-오 생각보다 뚱뚱하셨네... (=Pretty Pig)

(선생님 죄송합니다 근데 팩트다 ㅇㅈ?)

-오 실물이 더 잘생기셨네...

-오 생각보다 키가 크시네...


그렇게 찬우쌤도 보고, 오후 저녁까지 공부하고

다시 회기동으로 가서 잤지요.


3. 강남러셀 조교님께 옯밍 당한 썰 (feat. 3수는XXX)


아주 평온한 러셀을 다니다가 큰 일이 하나 터져버렸어요.

바로 조교님께 내가 공주란걸 들켜버린 거임..


어느 점심시간이었는데, 여조교분이 갑자기 나를 보고 씨익

웃으시더니 Hoxy... 공주님... 맞으세요?^^

이러시더라구요...


그 때 부터 그 분이랑 조금 친해지게 됐어용!


그 때 이후로 그 분이 순찰 도실 때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졸았던 저는 벌점을 세이브 할 수 있었죠.. 크크..


-러셀 활동 팁

조교랑 친해지면 벌점 세이브가 씹가능하다.

무조건 담임보다는 조교랑 친해져라.

그게 답이다..


지금은 그 분이랑 말을 트어서 친한 누나 동생

사이가 됐어요! (Tmi : 새해 편지도 받았다는!)

누나 고마워요!


4. 강남러셀을 떠나 강옯으로 가게 된 계기

저는 사실 재수를 시작한 이유가, 솔직히 말하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물론, 대학이 아쉬운 것도 있지만, 그것 보다도

재수를 무조건 해야겠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원동력을 준 것은 호기심이었습니다.


나 혼자 살아보고 - 돈은 물론 부모님께서 대주시지만 -

나 혼자 생각하고 책임지는게 아무런 생각의 정립없이 대학을 1년 다니는 것 보다 더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것을 해보고 싶었던게 제일 컸고, 그렇기 때문에

성적을 올려서 모교 정문에 명문대 합격생 공주라는

타이틀 보다는 질적으로 괜찮아진 나를 발견하고

싶었던게 컸어요.


근데, 강남러셀은 메대프(나중가면 좆대프라고 부르지만) 라고

메가대성프리미엄(아니 씨발 프리미엄인데 문제가 그따구냐고)

사설 모의고사 점수를 학생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로비에 공개를 하는 거에요.


아니 다 좋은데, 학생들이 쉬는시간 / 저녁시간 마다 거기에 몰려가지고 와 이새끼 승반했네 강반했네 이걸 따지고 있더라구요ㅋㅋㅋ


그 모습을 보면서, 좌절감을 많이 느꼈고,

더 이상 이 곳에서 내가 갖고있던 희망을

펼쳐내기란 힘들 것 같아 러셀을 나섰지요.


5. 강남러셀 공주 저격 사건 

저는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녹이는 편이에요.

그냥 머리 말리고 가면 될 걸, 고데기를 하려고

30분 일찍 일어나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그냥 멋을 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여러 로션이나 크림, 냄새가 그리 심하지않은

존바바토스 향수를 러셀에 둔 것도 그 이유에서에요.


방향제도 놓았어요.

공부하다보면 안 좋은 냄새나 땀 냄새가 나니까

(특히 남자 라인은 이 냄새가 좀 안좋아요)

그것을 없애고 좋은 냄새를 만드는 것 자체가 제게는

그냥 스트레스 푸는 거였어요.


꼭 롤을 키고 펜타킬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아니잖아요?

게임은 지더라도 0킬 10데스 1어시 한 마이충 새끼한테

15분 동안 욕 박으면 그것도 스트레스 푸는거죠 뭐 ㅎ


? 흐름이 이상하지만.. 읍읍


근데 오르비에 5월 초인가, 저를 저격하더라구요.


이새끼 향수뿌린다부터

맨날 잠만 쳐자고 공부안한다는 이상한 말부터

로션 크림은 씨발 또 왜 바르냐부터..


으으, 누구인지도 알고있지만 그냥 용서했어요.


대신 가끔 단과 만나면 그저 빤히 쳐다보는 제스쳐로

행동했죠..


그 때 오르비에서 현피설 까지 나오던데,

어휴.. 그 때 오르비라는 사이트의 실체를 알게됐긴 했네요.


무튼 그래서 저는 강남러셀을 나왔습니다.


-러셀 생활 팁

사람냄새가 좋은 편은 아닐테니, 심하지 않은 향수나

방향제는 두면 좋다.


-재수 생활 팁

스트레스를 일상생활 내에서 녹여보자.

그게 공주의 경우, 고데기 / 냄새관리 /

자취방에서 오늘도 나 혼자 고요히 자는 상상이었다.




6. 성적 거짓부렁 사건 - 2017

아시는 분은 아실 거에요. 제가 재작년에 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요. 성적을 거짓으로 오르비 글에

썼다는 것. 물론, 작년 입시에서는 대학 지원도 안했기에

입시판에 주었던 영향은 0에 가까웠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냥 너무 바보같았고 미숙했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그래서, 그것들을 재수생활을 하는 과정 속에서

무엇이 나를 그리 만들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지요.


나는 말을 너무 가볍게 해왔다는 것을 그 과정에서

알게 됐고, 그렇기에 재수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항상 ‘말’이라는 것에 대해 조심하기 시작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었어요.


제 잘못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해요.

이제는, 조금 더 나은 어른으로 이 사회에서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장을 했습니다.


강남러셀 저격 건이 오며 이 얘기도 같이 나왔답니다.

그 때는, 부끄러운 마음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것은 재수 생활을 굳건히 견뎌온 내 자신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또 저를 믿어주신 오르비 유저분들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려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7. 자취방을 나서며

아직도, 그 온기가 생각납니다.

겨울에 나를 품었던 것은 그 5평의 방 밖에 없었어요.


서울 상경 하셔서 공부하시는 분들, 당신이 당신의 공간을

사랑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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